2026년 10월 16일
방향을 잃은 열심
로마서 10장 2절
관리자

열심은 언제나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동족의 열심을 인정하면서도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롬 10:2) “나는 증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은 올바른 지식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이렇게 증언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신이 그 열심의 표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 그 누구보다 훨씬 열심이었고, 그 열심으로 교회를 박해했던 것입니다.(갈 1:14; 빌 3:6) 그가 성경을 몰라서 교회를 박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것이 어긋나 있었기에, 열심이 클수록 더 멀리 빗나갔습니다. 열심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 힘의 크기일 뿐이어서, 방향이 틀리면 그 힘은 사람을 틀린 쪽으로 더 세게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없었던 ‘올바른 지식’은 무엇입니까? 여기서 '지식'(에피그노시스)은 대충 들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하고 온전한 앎’,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의 길을 알아보는 앎입니다. 그들은 성경을 잘 알았지만, 성경의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열심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기를 높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나의 열심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어야 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전해 받은 교훈의 본에 마음으로부터 순종했다”(롬 6:17)라고 말합니다. 진리가 먼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이 의지를 움직이는 것이 바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칭찬을 들어야 유지되는 열심, 멈추면 무너질 것 같은 분주함은 이 순서가 뒤집혔다는 표지입니다. 그렇다고 열심을 버릴 일은 아닙니다. 교회를 허물던 바울의 열심은 그리스도를 알고 난 뒤, 교회를 세우는 데 쓰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의 섬김은 나를 드러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높이고 있습니까? 잘 살펴보십시오! 그래서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하루를 섬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