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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2일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 빈손

로마서 9장 33절

관리자

바울이 인용한 이사야의 말씀에는 경고와 약속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롬 9:33) “보아라, 내가 시온에,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를 둔다.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앞부분은 그 돌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경고이고, 뒷부분은 같은 돌 위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결과를 다르게 합니까? 이사야는 “그를 믿는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이 믿음은 우리 안에서 저절로 나온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에 붙들어 매신 결과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약속은 출신도, 과거도, 공로도 묻지 않습니다.

또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는 미래 수동형입니다. 마지막 심판 날에 버림받아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으리라는 보증입니다. 이 보증은 내 믿음이 얼마나 굳센가에 달려 있다면 보증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를 붙들 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이 보증은 하나님께서 놓으신 돌이 얼마나 견고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떨리는 손을 내미는 일조차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그 손을 끝까지 붙드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지키는 것이 우리 힘이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자랑할 것이 남지 않습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쓴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엡 2:8, 사역)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신실함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이 선물이라면, 우리의 회개와 믿음과 순종은 그 선물을 사는 값이 아니라, 은혜가 우리 안에 맺은 열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빈손은 부끄러움의 자리가 아니라 위로의 자리입니다. 내세울 것이 없으니, 실패를 굳이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지난 실패가 오늘 마음을 누르거든 그대로 그리스도께 나의 마음을 내어 드리십시오! 값없이 받은 의에 감사하며 하루를 살아내십시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