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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5일

하나님 앞에 선 피조물의 마땅한 태도

로마서 9장 20절

관리자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하여 제기되는 인간의 항변에 답하면서, 논증을 펴기에 앞서 질문하는 자의 태도를 먼저 지적합니다. 그는 “오, 사람아, 그대가 무엇이기에 하나님께 감히 말대답을 합니까?(롬 9:20)”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말대답하다’라는 단어는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혹은 피고가 재판장에게 대들어 되받아치는 말투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주목한 것은 반론하는 사람의 위치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을 향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하느냐고 대드는 태도 자체가 이미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서 그분을 심판하고 평가하는 재판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땅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며, 사람은 작은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한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지성으로 온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법정에 세우고 따져 묻는 태도는, 피조물이 자신의 분수를 망각한 교만이 아닙니까?

따라서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의 섭리 앞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합당한 자세는 겸손과 경외함으로 그 말씀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이 이 문제를 겸손과 경외함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진리를 살펴볼 자격조차 얻지 못하며 끝내 이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나 성경의 진리를 마주할 때, 우리의 좁은 이성과 논리를 기준 삼아 하나님을 판단하려는 교만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내 삶에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나 성경의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 앞에서도, 감히 하나님께 따져 묻거나 원망하는 자리에 서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판단하는 자가 아니라 순종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로서의 한계와 죄인 됨을 깊이 자각하고,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의 결정 앞에 자신의 모든 주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오직 겸손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말씀과 인도하심에 묵묵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