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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9일

구원은 상급이 아니다

로마서 9:16

관리자

‘그래도 결국 내가 믿었기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닌가?’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일 나의 믿음을 구원의 근거로 내세운다면, 그 믿음은 하나의 공로가 되고, 구원은 믿음에 대한 상급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구원은 상급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렇게 못 박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롬 9:16)”.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이 택하신 결과로 맺히는 열매이지, 하나님 앞에 구원의 근거로 내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진리를 가장 밝히 비추는 것이 포도원 품꾼의 비유입니다(마 20:1-16). 이른 아침부터 일한 자들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오후 다섯 시에 와서 한 시간만 일한 자들에게도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먼저 온 자들이 불평하자 주인은 이렇게 답합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마 20:15)” 먼저 온 자들이 받은 것은 정당한 삯, 곧 공의였습니다. 나중에 온 자들이 받은 것은 은혜, 곧 긍휼이었기 때문입니다.

‘왜 저 사람에게는 긍휼을 베풀고 나에게는 공의대로만 하십니까?’라고 따지는 마음은, 세리와 죄인을 영접하시는 주님을 향해 분을 낸 바리새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푸실 절대적 주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남는 물음은 이것입니다. 나는 나의 믿음과 헌신을 은근히 공로로 계산하고 있지는 않은가? 남이 받은 은혜를 시기하며, 하나님의 후하심을 도리어 불평의 이유로 삼고 있지는 않은가?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에서 왔음을 아는 사람은 따지지 않고 감사합니다. 오늘 내가 선 자리에서 받은 모든 것은 마땅한 삯이 아닙니다.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 누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참된 자세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