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하나님은 불의하신 분이 아니다
로마서 9장 14~15절
관리자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지지 않았음을 이삭과 야곱의 역사로 증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을, 에서가 아니라 야곱을 택하셨습니다. 그 택하심은 두 사람이 태어나기도 전,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부르시는 분께 근거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기 전에 누구는 택하시고 누구는 버리셨다면,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바울은 되묻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불공평하신 분이라는 말입니까?(롬 9:14)” 그러므로 이 질문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의 믿음이나 공로를 미리 내다보고 택하셨다면, 이런 질문은 애초에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지극히 공평한 일입니다. 바울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이런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강한 부정입니다. 하나님께 불의가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근거를 유대인이 잘 아는 성경에서 끌어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긍휼히 여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사람을 불쌍히 여기겠다’ 하셨습니다(롬 9:15)”. 이는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로 큰 죄를 범한 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구했을 때 주어진 응답(출 33:19)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두에게 일률적이 아니고, 선택적으로 긍휼을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한 백성 안에 하나님께서 세워 두신 구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취할 자세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 그분을 심판하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으며, 작고 유한하며 부패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뜻 앞에서, 겸손과 경외함으로 엎드리는 것이 은혜를 받은 자의 자리입니다.
나의 구원이 나의 자격이 아니라 그분의 긍휼함에 있음을 기억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감사와 순종으로 하루를 열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