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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물려받은 특권, 나의 것이 되었는가?

로마서 9장 6~13절

관리자

하나님의 택하심의 원리는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위로를 줍니다. 복음을 전해도 사람들이 외면하고,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등을 돌리고, 교회가 쇠하는 듯 보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실패한 것은 아닌가 하는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폐하여지지 않았고, 그 뜻은 견고히 서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행위가 아니라 '부르시는 분께 근거한 것'이라면, 그 구원은 우리의 연약함으로 무너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견고한 위로는 없지 않습니까?

또한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의 혈통이나 공로가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택하심을 받았듯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내가 무엇을 이루기 전에 주어진 은혜였습니다. 그러니 자랑할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우리 집안은, 우리 교회는’ 하는 자부심은 참 자녀의 표지가 아닙니다. 참 자녀는 오직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며, 그것은 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과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고백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특히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정직한 자기 성찰을 요구받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말씀과 기도, 세례와 성찬의 은혜 가까이에서 사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도리어 귀한 줄 모르는 법입니다. 말씀은 익숙한 소음처럼 흘러가고, 예배는 습관이 되어가며, 은혜는 당연한 배경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보화를 손에 쥐고도 그것이 보화인 줄 모른 채 살아갑니다. 더 큰 문제는 특권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것이 참으로 내 것이 되었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비극은 특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특권을 몰랐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침 나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물려받은 하나님을 진정한 나의 하나님으로 만났는가? 물려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양식으로 삼고 있는가? 물려받은 신앙은 저절로 내 것이 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값없이 주어진 듯한 이 특권 뒤에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이 있습니다. 그 은혜를 깨닫고, 감사함으로 누리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