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2026년 8월 31일

절대 폐하여지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

로마서 8장

관리자

로마서 8장에서 선포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사랑이 그토록 확실하다면, 어째서 그 목적의 첫 수혜자여야 할 유대인들 대다수가 구원 밖에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유대인들은 수많은 영적 특권을 누렸고 육신으로는 메시아까지 오셨지만, 정작 특권의 실체인 그리스도를 배척했습니다. 이 현실 앞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폐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롬 9:6)”라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여기서 ‘폐하다’로 옮긴 말은, 배가 항로를 벗어나 좌초하거나, 꽃이 시들어 땅에 떨어지는 그림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항로를 벗어나거나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수의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성경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구별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해서 다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다(롬 9:6b)”라는 진리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안에는 혈통으로 아브라함에게서 난 ‘육적 이스라엘’과, 하나님이 택하시고 구별하신 ‘참 이스라엘’이 존재합니다. 애초에 하나님의 약속은 육적 후손 전체가 아니라 참 이스라엘을 향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앞서 "겉모양으로 유대 사람이라고 해서 유대 사람이 아니요 … 오히려 속사람으로 유대 사람인 이가 유대 사람이며 …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 할례입니다”(롬 2:28-29)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끊임없이 불순종하면서도 혈통을 구원의 보증으로 자만했던 육적 이스라엘과 그 안에서 택함 받은 줄기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원리는 신약의 복음서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세례 요한은 무리에게 “너희는 속으로 ‘아브라함은 우리의 조상이다”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눅 3:8)라고 경고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혈통을 내세우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녀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하였을 것이다”(요 8: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혈통 자체가 구원의 보증이 아님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중대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자신이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오랜 기간 교회에 출석하거나, 교회 안에서 직분을 가졌다는 외적인 조건들을 구원의 보증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이 혈통적 우월감에 빠져 참된 믿음을 잃어버렸던 것처럼, 겉모양뿐인 종교 생활에 안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눈에 보이는 종교적 이력이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는 참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신앙이 외적인 형식이나 관습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날마다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믿음과 순종으로 참된 언약 백성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